빙상에도 봄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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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얼어붙은 한국빙상에도 봄은 오는 것인가.
변변한 실내링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한국 빙상계에 3개의 국제규격 최신 실내링크가 서울을 비롯, 광주·남양주 등에 각각 신설돼 낙후된 한국빙상의 활성화를 꾀하게 됐다.
특히 시설뿐 아니라 선수 층에서도 낙후를 면치 못했던 한국빙상은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간판스타 배기태(배기태·단국대)가 세계1류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세계정상에 오름으로써 시설 확충과 함께 선수 층 저변확대에도 새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새로 설립되는 실내링크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서울목동개발지구 종합운동장부지위에 들어설 실내전용링크.
체육부가 72억 원의 예산을 들여 12월말착공, 오는 89년6월 완공예정인 이 실내링크는 4천여 평의 부지 위에 객석 5천 석을 갖춘 국내최초의 61m×30m 국제규격의 실내 아이스링크다.
이 링크는 아이스하키·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겸용으로 체육부가 이 링크건설을 위해 올해 24억 원, 내년에 21억 원 등 45억 원 외 예산을 확보해 놓고있다.
이와 함께 체육부는 경기도 남양주군에 동계스포츠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군내 그린벨트에 설립을 계획중인 이 센터에는 국제규모의 4백m 옥외링크와 실내경기장 1개씩이 들어서게 돼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아이스하키 등 빙상계의 숙원인 선수전용훈련 및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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