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다고 2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9월 1일부터 미국 여권 소지자의 북한 입국 금지 조처가 발효된다고 이날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은 8월 중으로 북한을 떠나야 한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다만 국제적십자사나 미국적십자사의 공식 임무 대표단, 언론인, 인도주의적 방문이거나 국익과 관련된 방문일 경우에는 특별 여권을 발부받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
특별한 승인 없이 북한을 경유하거나 방문한 경우에는 여권이 무효가 된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21일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승인했다. 웜비어는 지난 6월 의식불명 상태로 고향에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사망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