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관기자의피부리모델링] 기미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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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거울을 보니 거뭇거뭇한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기미 같은 색소질환은 얼굴뿐 아니라 마음마저 어둡게 한다. 검버섯은 햇볕에 의한 일종의 노화현상. 하지만 기미는 자외선과 여성 호르몬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검버섯의 예방은 철저한 자외선 차단. 그러나 기미는 호르몬 관리와 휴식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배란기에서 생리 시작 전인 황체기에 특히 잘 생긴다고 하므로 이때 비타민 C를 비롯한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과일 섭취를 한다. 또 피임약의 장기 사용을 피하고, 위나 간기능을 보호하며,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 관리 포인트

햇빛을 많이 쪼여 얼굴이 달아올랐을 때는 항염증 작용이 있는 글리틸리틴이 배합된 젤을 차게 해 팩을 하면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차게 해둔 타월을 3~5분간 얼굴에 얹어놓으면 진정 효과가 있다. 비타민 C 유도체가 배합된 젤 마사지나 입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예방의 한 방법. 미백 성분인 하이드로퀴논이 들어 있는 크림은 기미.검버섯을 엷게 한다.

■ 클렌징(밤): 닦아내는 타입은 피부를 마찰해 피부 변색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피부에 순한 유액 타입의 씻어내는 것으로 더러움을 없앤다.

■ 세안(아침.밤): 박박 문지르는 세안은 각질을 벗겨내므로 피한다. 피부 보호기능이 떨어져 자외선이 더 잘 침투하기 때문. 따라서 비누 거품의 세정력으로 털어내는 것이 좋다. 미용화장수가 잘 먹도록 때는 말끔히 제거한다.

■ 화장수(아침.밤): 미백성분이 배합된 화장수를 사용한다. 비타민 C 유도체를 함유한 화장수나 미용액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한다. 화장솜에 흠뻑 빨아들여 얼굴 전체에 두드려준다.

■ 미용액(아침.밤): 미용액도 비타민 C 유도체가 배합된 것을 고를 것. 화장수가 잘 먹고 유효성분의 작용을 촉진한다. 신경 쓰이는 부분에는 높은 온도의 미백성분을 배합한 것을 사용한다.

*** 이미 생긴 기미는

기미는 색소의 위치에 따라 표피형.진피형.혼합형으로 분류된다. 치료는 크게 세 가지. 첫째는 외용연고제다. 피부에 표백효과를 내는 하이드로퀴논 제제나 바이탈이온요법을 이용, 비타민 C 유도체를 피부에 투입하는 방법이 있다. 치료효과는 떨어져 보조요법으로 쓰인다.

다음은 피부탈피술로 표피형과 혼합형에 적합하다. 화학약품을 이용해 얼굴의 표피를 한꺼풀 벗겨내는 것이다.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좋지만 피부 손상이라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탈피술 후 바르는 미백제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레이저 치료는 빛으로 멜라닌 색소만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주로 진피형이 대상이다. 검버섯 역시 색소레이저를 사용하는 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치료 후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고종관 기자
도움말 = 김성완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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