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 재입북 전 카톡에는 "중국 남편이 돈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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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북한으로 재입북한 탈북자 임지현씨가 중국으로 가기 전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납치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월 지인에게 "중국에 있는 남편이 돈을 빼돌렸다"고 말했고, 지인은 "중국에 가서 소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임씨는 중국인 남편 때문에 임대주택 신청을 하지 못한다며 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임씨는 지난 2일 서울가정법원에 탈북 과정에서 위장 결혼한 중국인 남편과 이혼 소송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임씨가 중국인 남편과 이혼하고 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가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씨는 북한 방송에 나와 "2014년 남한에 갔는데 많이 후회했고 지난 6월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돈 벌려고 술집을 다니기도 하는 등 노력했지만 마음대로 안 됐다"고 말하며 한국을 비판했다.

그가 자진입북이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지인과 나눈 카톡 대화로 볼 때 집을 알아보는 등 한국에서 장기간 머물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아 납치설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은 다른 기관과 협조를 통해 임씨의 재입북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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