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로 통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는 김 위원장을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 현직 임원의 재판에 증인으로 부른다.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으로 재벌 개혁과 삼성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장해왔다.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전인 지난 2월 국정농단을 수사하던 박영수 특검팀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 중요성을 고려해 박영수 특검이 직접 법정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위원장에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부정한 청탁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