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이사람] 북한 선수단 전극만 총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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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을 이끄는 전극만(55.사진)총단장은 체육계보다는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전총단장은 대학생체육협회장을 맡고 있지만, 주로 교육성 부상(우리로 치면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평양 모란봉 제1중학교(우리로 치면 과학고)에서 열린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신효순.심미순양의 '명예학생'등록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현재 북한에 '명예학생'으로 등록된 한국의 학생으로는 고(故)박종철.이한열씨가 있다.

전총단장은 1990년대 중반 김일성종합대학 부(副)학부장을 역임할 정도로 '교육통'이지만 언제부터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유니버시아드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과정에서 대학생체육협회장을 겸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그가 이번에 총단장을 맡은 것은 대학생체육협회장이라는 자리보다 '체육을 통한 대학생의 교류'라는 대회 특성을 감안해 교육성 부상 직위에 무게를 둔 선발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고수석 기자ssk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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