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준다고 사생팬 들여보낸 '프듀 소속사' 논란

중앙일보

입력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뒷심을 발휘해 21위까지 등극했던 김용국 연습생의 소속사가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엔 “김용국 연습생의 소속사 ‘춘 엔터테인먼트’를 더는 지지할 수 없다”며 해당 소속사의 만행을 정리한 카드뉴스가 게재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그중 팬들을 가장 경악하게 한 것은 회사에 수박을 갖다 주고 연습생과 사진을 찍은 중국인 팬 일화였다. 한 중국인 팬이 자신의 SNS에 연습실에 있는 춘 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시현 연습생의 사진과 함께 “회사 사장 동의 거쳐서 사진 한장 찍었다. 정정당당하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놀란 팬들이 회사 측에 피드백을 요구하자 “수박을 가져와서 손님인 줄 알았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수박 한 통과 연습생의 보안을 맞바꿨다” “멜론 가져가면 용국이 볼 수 있겠네” “사생한테 직접 문 열어주는 소속사는 처음 본다” 등 비난이 이어졌다.

6일 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당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수박을 들고 있길래 손님인 줄 알았다"며 "중국인 팬이 들고 온 수박을 안 받기도 어려웠다. 문밖에서 주고 싶다고 말해 수박을 받았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연습생 사진에 대해선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소통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카드뉴스엔 “조공(팬들이 보낸 선물) 인증을 지시하여 팬들의 조공을 유도한다”며 연습생 개인 SNS를 ‘조공 인증용’으로 사용한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팬들이 “조공 인증을 중단하라 “고 요청하자 연습생들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팬들과의 소통을 막는다 “는 비판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팬들로부터 정말 엄청난 선물을 많이 받았다. 선물 인증 사진을 올리지 않자 인증을 요구하는 메일이 1000통이 넘게 왔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SNS에 포장된 상자뿐 아니라 상자 속 선물 사진을 각각 올렸다”고 강조했다. 조공 유도가 아닌 감사한 마음에 조공 인증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연습생들의 SNS가 비공계 계정으로 전환된 데에 대해선 “조공 인증 전부터 SNS 비공개 전환은 연습생들과 합의 하에 예정되어 있던 일”이라며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건 29일 팬미팅에서 진행될 이벤트와도 관련있으며 SNS 통제를 철저하게 하는 편인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DC 김용국 마이너 갤러리']

소속사의 열악한 재정 상황과 낡은 연습실에 대해선 “열악한 상황이다. 하지만 연습은 카드뉴스에서 공개된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된다. 사진을 공개할 순 없지만 다른 연습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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