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케인 "文 정부, 사드 환경영향평가 실시…올바른 일이라 믿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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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스트롬 서몬드 룸에서 열린 미 상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군사위원장(오른쪽) 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리처드 버 공화당 정보위원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스트롬 서몬드 룸에서 열린 미 상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군사위원장(오른쪽) 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리처드 버 공화당 정보위원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 [사진 연합뉴스]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이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 문재인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실시에 대해 "올바른 일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매케인 위원장이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오후 3시부터 40분간 문 대통령을 접견해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의 한국 부담을 말했을 때 매케인 위원장이 반대 의견을 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이끄는 올바른 지름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정신에 기초해 좋은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관련 한국정부의 협력과 지원에 감사하다"며 "지금은 어려운 도전에 직면한 시기고 한미간 이견이 있더라도 파트너로 대화와 협상으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는 관련비용의 약 100억불을 한국이 부담하고 있다"면서 "한국 내 다른 미군 기지들도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GDP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의 국방비 지출 국가 중 하나고 미국의 동맹국 중 미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액이 높은 나라"라며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 관련 논의 때 매케인 위원장이 이를 잘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접견에서 2015년 말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매케인 위원장은 "한일간 여러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가슴아픈 사안이고 한국인의 자존심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며 "이런 민감한 문제 해결에 대통령의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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