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난 줄 몰랐다" 초등생 치어 숨지게 하고 조치 없이 떠난 60대 운전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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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을 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60대 버스운전기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중앙포토]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을 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60대 버스운전기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중앙포토]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버스운전 기사가 검거됐다.

15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버스운전 기사 A씨(60)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청주 옥산면의 한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B군(11)을 치고도 아무 조치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후 B군은 지나던 행인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청주 오창읍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가 난 줄 몰랐다"며 "당시 버스 승객들 조차 사고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버스 안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에 있다.

또 경찰은 사고 지점이 30km/h로 제한된 어린이보호구역인 점을 고려해 A씨의 과속 여부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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