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구애' 나선 민주당, "대선공약 반드시 지키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이 9일 광주광역시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호남 구애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전북 전주에 이어 두 번 연속 호남에서 지역 최고위를 개최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 총리 약속을 지켜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호남 인재 발굴과 중용을 통해 당 차원의 전폭적인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왼쪽부터 김영주 최고위원,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송현섭 최고위원.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왼쪽부터 김영주 최고위원,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송현섭 최고위원. [중앙포토]

추 대표는 “오랜 세월 차별과 소외, 푸대접 속에서 고통받았던 호남의 아픔을 보듬고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철학으로 새로운 호남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5ㆍ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한전 공대 설립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 등 대선 공약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행 의지를 다졌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일자리 나눔과 사회통합 모델이라고 평가하면서 공약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채택했다”며 “이번에 제출된 일자리 추경안에는 ‘광주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모델개발 및 시범사업 실시 예산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하는 모습.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하는 모습. [중앙포토]

양향자 최고위원도 “촛불민심을 통한 정권교체로 5ㆍ18 광주ㆍ호남 정신이 되살아났다”며 대선 공약 실천을 촉구했고, 광주시당위원장인 이형석 최고위원 역시 “광주 전남은 제3기 민주정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계속 대선 승리에만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광주 내륙고속철과 경전철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민원을 추가하면서 “광주가 참여민주주의 모델의 도시로서 선험적 사례들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모판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자세를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엔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공사를 방문해 호남 지역 공약 이행을 재차 강조했다. 추 대표는 한전 방문에 대해 “호남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찾고 키워나가겠다는 민주당의 의지이자 약속”이라며 “빛가람혁신도시에 조성될 에너지 밸리야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한전 공대 설립 공약과 관련, “에너지 밸리의 성공조건은 우수 인력의 공급에 있다”며 “광주과학기술원(GIST)이나 전남대 등 인근 대학과도 서로 특화하거나 협력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까지 찾겠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