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잉글랜드, U-20 결승 진출 ­­… 누가 이기든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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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베네수엘라와 잉글랜드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됐다. 어느 팀이 이기든 첫 우승이다.

베네수엘라는 8일 대전 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우루과이와 120분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어 전주 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선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에 3-1로 역전승했다.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는 매 키커마다 선축 순서가 바뀌는 ‘A-B-B-A’ 승부차기까지 진행했다. 승부는 다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우루과이 주장 데 라 크루즈(리버풀 몬테비데오)가 찬 슈팅이 베네수엘라 골키퍼 윌케르 파리네스(카라카스)의 손에 걸렸다. 관중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찰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8강전에서 우루과이 선수들이 두 손을 양쪽 눈 끝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펼쳐 아시아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전반 2분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오솔리니(아스콜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도미닉 솔랑케(첼시)의 동점골과 후반 32분 아데몰라 루크먼(에버턴)의 역전골로 이겼다. 베네수엘라와 잉글랜드는 11일 오후 7시 수원 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대전=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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