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훈련 끝...슈틸리케호 다음 과제는 '카타르 적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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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한 축구대표팀. 파주=김지한 기자

지난달 3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한 축구대표팀. 파주=김지한 기자

출퇴근 훈련이 끝났다. 이제는 본격적인 적응 훈련이다.

24명 중 유럽파 국내파만 합류 #훈련 마치면서 "퇴근하자" 웃음 #3일 UAE로 출국 현지 적응훈련 #14일 새벽 카타르와 WC예선전

소집 엔트리 24명 중 12명만 모여 '반쪽' 훈련을 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마지막 '출퇴근 훈련'을 했다. 시즌을 마친 손흥민(토트넘)·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와 이근호(강원FC)·김진수(전북 현대) 등 국내파 등 12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오전 10시30분 파주NFC에 모여 1시간 30분 가량씩 훈련했다. 이들은 파주NFC에 입소하는 대신, 집이나 개인숙소에 머물며 출퇴근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 왔다. 지난달 29일 훈련에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러닝으로 마무리훈련을 하던 기성용을 향해 "성용아! 집에 가자!"고 말해 주위사람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이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파주=김지한 기자

손흥민이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파주=김지한 기자

출퇴근 훈련이라도 훈련 강도는 예상보다 강했다. 지난달 30일엔 체력 훈련 차원에서 선수들 사이에 악명 높은 셔틀런(정해진 구간을 쉴 새없이 왕복하며 달리는 훈련)을 진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차를 가능한한 줄이는 게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지션별 부분전술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김승규(빗셀 고베)·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등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골키퍼 세 명을 대신해 성균관대 골키퍼 최영은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대표팀은 3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한다. 황희찬(잘츠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은 현지로 곧장 합류한다. 현지 적응의 첫 고비는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현지의 더운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다. 카타르 알가라파에서 뛰고 있는 한국영은 "밤에 경기가 열려도 섭씨 30도를 웃돈다. 세심한 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UAE 두바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카타르로 넘어가 14일 오전 4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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