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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3명 중 1명, 트라우마로 악몽·환각·불면 시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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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3명 중 1명이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PTSS)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소방관 3명 중 1명이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PTSS)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소방관 3명 중 1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PTSS)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TSS는 충격적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에 나타나는 악몽, 환각, 불면 등의 정신적 증상을 말한다.

1일 국립정신건강센터 불안스트레스과 심민영·이정현 박사팀이 소방관 212명을 대상으로 업무 중 경험한 트라우마에 따른 PTSS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소방관이 경험한 트라우마는 1인당 6.36건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근무 경력이 14년인 점을 고려하며 2년에 1번꼴로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셈이다.

트라우마로는 끔찍한 사고, 사건 장면을 목격하는 간접적 트라우마가 92%로 가장 많았고, 업무 중 부상이나 위협 등 직접적 트라우마(70.8%), 동료의 사망, 부상 등 동료와 관련된 트라우마(56.6%) 순이었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의 정도는 동료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10점 만점에 7.47점으로 가장 높았고, 간접적 트라우마(6.08점), 직접적 트라우마(4.47점)가 뒤를 이었다.

심민영 박사는 "트라우마 사건에 대한 경험 빈도와 충격도를 모두 고려했을 때 동료와 관련된 트라우마와 간접적 트라우마 사건이 PTSS 발현 위험도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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