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창구 초반부터 "열기"|대입원서 접수 상위권 소신지원자 몰려|서울대 정원의 46% 접수|정치·법학과는 이미 초과|오늘 하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올해 처음 치르는 「선지원」 대입원서접수 첫날부터 서울대·연대·고대등 명문대 접수창구가 크게 붐벼 지난해의 10배가 훨씬 넘는등 상위권대학에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대의경우 접수 첫날인 27일 지난해 87명의 13배인 1천1백29명이 원서를 냈고, 연대는 49명의 15배인 7백17명, 고대는 12명의 43배인 5백10명이 각각 원서를 냈다.
이같은 현상은 경북대·부산대·전남대등 지방국립종합대와 성대·서강대·이대등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게 나타나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경쟁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득점자의 대거탈락도 우려된다.
반면에 동국대·한양대·경희대·단국대·숙대등은 첫날 예년과 비슷한 2백여명 내외의 접수실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일선고교와 대학관계자는 『선지원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의 상향·소신지원이 뚜렷한 반면 중위권수험생들은 전반적인 상향지원추세와 안전합격위주지원욕구사이에서 선택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선시험에서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평균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가운데 서울대도 3대1 (작년1·6대1) 이상의 경쟁이 예상되며 특히 중위권대학에서는 배짱지원과 막판눈치로 혼전이 벌어질것 같다』고 전망했다.
접수 이틀째인 28일도 상위권대학 접수창구 열기는 여전해 하오1시 현재 서울대는 2천45명, 연대는 1천2백51명, 고대는 9백79명이 각각 원서를 접수했다.
특히 서울대는 28일하오1시 현재 모집정원 (4천3백95명) 의 46%에 해당하는 2천45명이 접수를 마친 가운데 법학·정치·철학과등 17개 모집단위가 정원을 넘어섰다.
마감날 모집정원을 넘어서던 법학과 (정원 2백초명)는 이례적으로 2백73명이 이미 원서를 접수시켜 정원을 넘어섰고 정치학과 (정원38명) 는 45명, 철학과(정원 30명)는 31명이 원서를 접수시켰다.
예-체능계 25개 모집단위중 조소과(남·여)를 비롯한 14개 모집단위에서도 이틀째 상오중에 이미 정원을 넘었다.
이밖에 의예·물리·전자계산·외교·사회·경영·국제경제·영문등 상위 인기학과들도 모두 43∼68%까지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