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중거리핵 폐기 합의|내달 정상회담때 서명|사정 5백∼5천km 1천여기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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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소양국은 24일 중거리핵전력(INF) 폐기협정에 완전히 합의했으며 이 협정은 12월9일 워싱턴 미소정상회담에서 서명될 예정이다.
「슐츠」미국무장관과 「세바르드나제」소련외상은 이날 INF협정의 최종미결 문제를 타결, 「레이건」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의 워싱턴 정상회담의제를 마련하기 위한 미소외무장관회담 2일째 회담에 이어 이같은 역사적인 INF협정의 극적타결을 발표했다.
「슐츠」장관은 이날 이곳 미유엔 대표부에서 「세바르드나제」 외상이 동석한 가운데 『이제 남아있는 것은 협정의 문안작성뿐인데 이는 실무진이 처리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바르드나제」외상은 『나는 우리가 한일이 지구상 모든 국가의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는 워싱턴 정상회담의 성공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협정이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서명절차를 거쳐 일부 보수계 공화당의원들이 잠정적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미상원에서 비준되면 미국과 소련의 사정 5백∼5천km에 이르는 모든 지상핵미사일 1천기이상이 3년간의 기간중에 모두 폐기된다.
부칙을 포함, 1백페이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알려진 협정의 최종문안을 작성하는데는 약 1주일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슐츠」장관과 「세바르드나제」외상은 이번에 인권문제·지역문제 및 쌍무문제등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기타의제에 관해서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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