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원서 가수요 "폭발"|서울대 경우 첫날부터 모집인원 초과판매|"배짱지원"…막판 눈치작전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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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8학년도 대입원서교부창구에 대입원서 가수요가 폭발하고있다.
서울대가 교부 첫날인 23일 하룻동안 6천7백여장의 원서가 팔려 모집인원4천3백95명을 훨씬 넘어섰고, 연대도 창구를 열자 4천여장의 원서가 교부됐으며, 서강대·숙대등도 1천3백여장의 원서를 팔았다.
이는 대체로 지난해의 1.5∼2배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이 같은 현상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모르는 상태에서 지원대학 및 학과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어 우선 여러 대학의 원서를 구입한 뒤 눈치작전을 벌이거나, 점수를 모르고 지원하는 선지원의 영향으로 배짱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원서교부상황으로 경쟁률을 짐작할 수 없는 허수 경쟁양상이 지원판도의 혼란을 가중시키게 될 것으로 보여지며, 막판까지 학과별 접수상황을 기다리는 막판눈치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측은 지난해의 1만4천여장보다 1만여장이 많은 2만4천여장의 원서가 팔릴 것으로 예측하면서 실제 접수도 이에는 못미치겠지만 지난 해 보다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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