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는 "종이 호랑이"|이쾌화 준결서 소에 걸려 동메달|김승규 2회전서…서독에 효과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국유도가 87세계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도 동메달 1개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21일 상오 (한국시간) 이곳 그루가할레경기장에서 벌어진 78kg급 경기에서 이쾌화(포항상의)는 4명의 선수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87유럽선수권자인 소련의 「바라예프」에 판정패(2-0),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이는 최대의 고비였던 「바라예프」와의 대결에서 공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확실한 기술의 시도가 없었고 후반엔 체력에서 다소 밀렸다.
이는 이후 패자전 결승에서 미국의 「모리스」에 판정승,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체급에서는 일본의 「오카다」 (강전)가 결승에서「바라예프」에 우세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86kg급의 김승규(유도대)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서독의 「바진스키」(85년 유럽선수권2위) 에 효과를 뺏겨 초반 탈락했다.
이 체급에서는 86프랑스오픈우승자인 프랑스의 「카뉘」가 준결승에서 일본의 「무라타」 (촌전) 에 우세승, 결승에서 북한의 박정철에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박정철은 3차례의 한판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으나 체력이 떨어져 「카뉘」에 4분28초만에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의 박희준(66kg급)과 이지혜(61kg급)는 모두 2회전에서 탈락했다.
한국팀은 3일째에는 남자부의 윤용발(65kg급)과 이종우 (71kg급) 여자부의 옥경숙(52kg급)과 김성혜(56kg급), 최종일에는 남자부의 김재엽(60kg급) 과 양창훈 (무제한급) 여자부의 조민선(48kg급)과 박유선 (무제한급) 이 각각 경기를 갖는다.
◇제2일 각 체급 순위
▲남자78kg급=①오카다(일본) ②바라예프(소련) ③이쾌화(한국) 레지엔(폴란드) ▲동86kg급=①카뉘(프랑스) ②박정철(북한) ③무라타(일본) 화이트(미국) ▲여자66kg급=①슈라이버(서독) ②데이디에(프랑스) ③하틀(오스트리아) 사사키(일본)
▲동61kg급=①벨(영국) ②뢰스케(미국) ③모치다9일본) 올레크노비츠(폴란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