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공화당 후보|5·17세력은 우리역사발전 중단시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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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나라 현대사는 어느 의미로는 60년대부터 시작됐다. 보릿고개로 상징되는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군인들이 나선 것은 어쩔수 없었다.
60년대 절대빈곤 타파와 70년대 산업화는 역사발전단계의 순리였다. 70년대 들어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일부 유보시켰던 유신체제가 탄생한 것은 70년대초 안으로부터의 혼란과 밖으로부터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위기관리를 위해 어쩔수 없었다.
이러한 위기관리체제는 고박정희대통령의 죽음으로 끝났고 80년대의 민주화시대로 접어드는 고비에서 5·17세력이 나와 역사발전을 중단시켰다.
지난 7년간 우리나라는 상호 불신과 정통성 시비로 혼란을 거듭했고 급기야 국민들의 줄기찬 항거로 80년에 이룩했어야 할 민주화 단계를 지금에서야 국민의 손으로 이룩하게됐다.
현 집권세력은 잘살기 운동으로 시작됐던 새마을운동을 지난 7년간 정치운동으로 오염시켰으며 60∼70년대에 이룩한 조국근대화의 터전 위에서 놀고 마시며 안주만 일삼아 왔다.
민주주의는 말로만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로 기름진 토양에서만 자랄수 있는 것이다. 공화당은 지난 18년 집권기간중 이 토양을 만드는데 전심전력했고 이제 이 토양을 바탕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울 준비를 갖추고 있다.
공화당은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잘 알고있으며 경제성장을 계속해 우리나라를 힘있는 나라로 만들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농어민과 근로자등 서민들이 중산층의 생활을 즐길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나라가 민주화시대로 발전하느냐, 못하느냐는 중대한 분수령이다. 힘만을 믿는 사람, 경험없고 말로만 떠드는 사람, 철학이 의심스런 사람보다 경험있고 국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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