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마지막 TV토론] 홍준표 "파이팅, 심상정"…사회자 이정희 "여기 동명이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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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향해 "파이팅"을 외쳤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사회분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되면 의료원을 다 폐쇄할 것이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그런 억지 주장은 안 되죠"라며 "강성 귀족노조를 철폐할 것이다. 진주의료원은 강성 귀족노조였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에 "서울대 의료원도 강성 귀족노조다. 홍 후보 식이라면 민주노총 소속은 다 강성 귀족노조 아니냐"라며 "진주의료원보다 서울대병원은 5년간 적자가 1500억원으로 더 많은데 폐쇄할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홍 후보는 "적자가 있어서 폐쇄한다는 말은 한 번도 한 적 없다"라며 "놀면서 일 안 하고 그래서 폐지하는 거다. 도민들 세금만 축내서 폐쇄했다"고 맞섰다.

그러자 심 후보는 "그건 도민들이 홍 후보한테 하는 이야기"라며 "도지사 뽑아놨더니 부패 비리 혐의로 재판이나 다니면서 역할 제대로 못 해졌지 않나"고 홍 후보가 재판을 받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홍 후보는 "나 경남도 빚 다 갚았다. 청렴도 1위 만들었다"라며 "그래 적대감정을 갖고 비비 꼬여서 덤비니 어떻게 대통령 되겠습니까"라고 심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면서 "심상정 후보님, 이정희 후보처럼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잘하십시오. 파이팅 심상정입니다"라고 느닷없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듣던 진행자 이정희 교수는 "동명이인 저 이정희가 있어서 듣기가 그렇습니다만"이라고 농담했고, 심 후보는 "사회자님 끝까지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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