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날도 ‘페이스북 유세’한 홍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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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일에도  ‘페이스북 유세’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모든 페이스북 메시지를 자신이 직접 작성한다.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올린 페이스북 메시지. [페이스북 캡처]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올린 페이스북 메시지. [페이스북 캡처]

홍 후보는 이날 오전에만 5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여론조사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날을 맞아 “끝까지 밴드웨건(band wagon 효과 : 선거에서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편승 효과’) 현상을 만들기 위해 조작된 여론조사가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 사기를 꺾기 위해 장난질을 했다. 오늘 이후에는 조작질도 못한다"고 썼다.
3일 이후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걸 염두에 두고서다. 그는 현재의 여론조사가 실제 유권자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또 "여론조사와 언론이 좌파 후보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론도 펴왔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이미 양강체제로 들어서 얼마 남지 않는 골든크로스(2등 후보가 1등을 제치는 현상)를 향해 묵묵히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올린 페이스북 메시지. [페이스북 캡처]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올린 페이스북 메시지.[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 태상왕(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면서 “상왕(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태상왕께서는 끝까지 안 후보 곁에서 호남표를 견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상왕 이해찬(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순실이고, 안 후보 상왕 박지원은 박순실, 태상왕 김종인은 김순실이 된다”며 “이들의 상왕정치는 대한민국의 대혼란을 가져올 비선정치의 극치가 될 것”이라고 썼다.  홍 후보의 페이스북 구독자는 3만 4600여명 정도다.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올린 페이스북 메시지. [페이스북 캡처]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올린 페이스북 메시지.[페이스북 캡처]

이날 오후 홍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작은 청와대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 설치 ▶칼빈슨호 한·미 함상 정상회담 추진 ▶충청·영남 출신 국무총리, 호남 출신 법무부 장관 임명 ▶친북 세력·강성귀족노조·전교조 척결 등 국가운영비전을 밝혔다. 그는 앞서 여성경제인단체협회 간담회, 청년오디션 '미운 우리 대통령' 행사, 종교계 티타임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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