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특정후보 지지말아야"|천주교주교단 담화문 공정선거·결과승복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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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천주교주교단(의장 김남수주교)은 19일하오 주교회의 추계 총회를 마치면서 「대통령선거에 즈음한 주교단 담화문」을 발표, 『교회는 정치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 특정 정당이나 특정후보를 교회의 이름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담화문 전문 10면>
담화문은 『교회는 여당도 야당도 포용할 수 있고 또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위배될 때는 여당도 야당도 과감히 배격해야 하는 복수주의를 수용하는 만큼 성직자나 교회 직분을 가진 사람들은 초연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현명하고 합당한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평신도의 경우는『국가와 민족의 공동선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치활동을 활발히 해야하고 소신에 따라 어느 정당에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담화문은 『이번 선거는 나라의 민주화와 내일의 번영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 된다는 점에서 공정하고 비폭력적인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민주헌법하의 선거결과에대한 흔쾌한승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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