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현직축구지도자들의 모임인 축구지도자협의회(회장 김삼낙·동북고감독)회원 40여명은 11일 하오4시쯤부터 축구협회 회장실에서 『최순영 회장은 대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여부를 물을 것도 없이 무조건 퇴진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또 12일 상오 제42회 전국 축구선수권대회가 벌어지는 효창운동장에서 농성을 계속하다 대회는 속행키로 결정 예정보다 20분 늦은 이날 상오 11시50분 한일은-기업은전을 마쳤다.
이에 앞서 최회장은 11일의 긴급이사회에서 사의를 표하는 한편 오는 20일의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재신임여부를 묻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하오 효창운동장에서 모임을 갖고▲최순영회장퇴진▲현대의 팀해체결정 철회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농성중이던 축구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은 이사회결과를 전해듣고 『조건부 퇴진은 기만책』이라고 반발했다.
농성에 참가한 지도자들은 럭키금성의 박세학 유공의 김정남 포철의 이회택 대우의 이차만 등 4개프로팀 감독과 김재한 이세연 김호 김기복 감독을 비롯한 실업·대학·고교팀 감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