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사외이사, 1년에 9번 회의하고 평균 6400만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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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강일구]

[일러스트 강일구]

지난해 국내 5대 그룹 상장사 62곳의 사외이사 224명은 연간 9번가량 이사회에 참석해 회당 약 3건의 안건을 처리하면서 평균 6400만원의 보수를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 한 번에 약 700만원꼴이다.  

미래세대정책연구소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상장사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2015, 2016회계연도 주주총회 자료와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 그룹이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6400만원으로 2015년 6200만원에 비해 약 3.5% 상승했다.

2016년 평균 약 9회 이사회가 소집됐는데 회당 평균 약 710만원을 받은 셈이다.

여기에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지급되는 별도의 수당과 기업이 제공하는 복지제도까지 보태면 사외이사 보수는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사회 전체 안건 1615개 가운데 사외이사 반대로 가결에 실패한 안건은 3개(반대2, 보류1)에 그쳐 99.8%의 가결률을 기록했다.

기업은 사외이사로 학계와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그룹 상장사가 새로 선임한(재선임·신규선임 포함) 사외이사는 모두 98명이다.

이중 전·현직 대학교수가 46명(46.9%)으로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이 34명(34.6%)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집단을 합치면 전체 사외이사의 80%가 넘었고 그 비율도 전년과 비교하면 3%P 정도 높아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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