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의 초호화호텔 광고|생필품종류로 바꿀수 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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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때 담뱃갑에 미아를 찾기 위한 광고를 실어주어 흐뭇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 담배를 한갑 사보니 이번엔 아주 다른 광고가 실렸다. 호텔광고인데 두 사람의 1박2일에 그것도 특별요금으로 11만원이라는 것이다. 광고시대이니 공인된 것인 이상 광고 자체를 나무랄수야 없다. 그런데 담뱃갑의 광고라는데 문제가 있다.
2인이 1박2일에 11만원 하는 호텔을 국영 업체에서 거의 생필품에 맞먹는 상품에다 광고하고 있는 것이다. 끝에 보니 국민체육 진흥기금 조성광고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다. 담배는 무료로 배포하는게 아니고 어엿이 이익을 남기고 파는 상품이 아닌가. 남길 것 다 남기고 파는 상품인데 또 다른 이익을 위해 그리 흐뭇하지도 못한 광고까지 꼭 실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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