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맹수 사냥규제 완화 "어린 곰, 늑대도 사냥 가능..."

중앙일보

입력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막았던 알래스카 맹수사냥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써 항공기 사냥이나 새끼 맹수 사냥 등 비윤리적 사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 = americasgreatoutdoors]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막았던 알래스카 맹수사냥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써 항공기 사냥이나 새끼 맹수 사냥 등 비윤리적 사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 = americasgreatoutdoors]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달갑지 않은 종족이 있다. 인간은 아니다. 미국 알래스카 내 국립야생보호구역에 서식하는 곰, 늑대와 같은 맹수들이다.

현지시간으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맹수들에 걸린 사냥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곰, 늑대 등 소위 맹수를 겨냥한 특정 사냥 기술을 법으로 금지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침을 뒤집는 법안이다.

이로써 알래스카주 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는 비행기를 탄 채로 공중에서 곰이나 늑대를 사냥할 수 있다. 또 성장이 끝나지 않은 어린 짐승을 도륙할 수 있고, 겨울잠을 자는 곰에게 총구를 들이밀 수도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막았던 알래스카 맹수사냥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써 항공기 사냥이나 새끼 맹수 사냥 등 비윤리적 사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 = international woolf center]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막았던 알래스카 맹수사냥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써 항공기 사냥이나 새끼 맹수 사냥 등 비윤리적 사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 = international woolf center]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 법안에 서명한 만큼 통제권은 알래스카주로 넘어갔다. 알래스카주는 국립야생보호구역 내 맹수의 개체수 조절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향후 동물보호단체와의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한 민간환경운동단체 관계자는 "한 쪽에서는 국립공원관리청에 기부(3일 석달치 임금 7만8333달러)를 하고, 또 다른 한 쪾에서는 국립공원 내 맹수를 사냥하는 법안에 서명했다"며 트럼프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