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의 존재 이유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25호 20면

미완의 면류관(2002~2003), 모사, 평직, 302×298㎝

미완의 면류관(2002~2003), 모사, 평직, 302×298㎝

분노의 자아(1996), 모사, 평직, 235×277㎝

분노의 자아(1996), 모사, 평직, 235×277㎝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 네 번째 작가는 섬유공예 분야의 송번수(74) 홍익대 미대 명예교수다. 타피스트리(tapestry), 판화, 종이부조, 환경조형물 등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이미지는 가시와 그림자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에서 종교적 메시지까지를 넓고 깊게 담아내왔다. 경기도 광주 능평성당의 ‘미완의 면류관’(2002)은 국내에서 제단 벽에 설치된 타피스트리로는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섬유미술과 종교미술, 공예와 회화가 어우러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초기 판화부터 최근작까지 대표작 100여 점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성인 2000원. 

송번수_50년의 무언극 #3월 10일~6월 18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문의 02-2188-6000

글 정형모 기자,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