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길라잡이] 흔해빠진 상품 아무도 안 사 '나'의 특색 살려 어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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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오 영 훈
조인스HR㈜
라이프 커리어 전략연구소장

지난해 한 취업 준비생의 면접 성공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일반인들의 금융기관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들고 면접장에 갔다.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방향을 조사해 그 자리에서 발표했다.

면접이나 서류전형에서 자주 떨어질 때는 자신의 전직활동 전략을 뒤돌아봐야 한다. 전직 활동도 자신이라는 상품을 구매자인 기업에 어필하는 마케팅 활동이다.

자신의 특징과 자신을 채용했을 때의 해당 기업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남들과 차이가 없어보이는 흔한 내용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로는 기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판매사원들이 상품의 특징을 숙지하고 판매에 나서듯이, 전직 준비도 자신이라는 상품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시작해야 한다.

이력서에 무엇이 자기 경력의 핵심인지, 지금 즉시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인지, 또 향후 자신이 해당 기업에 공헌할 수 있는 분야는 어디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한다.

앞에 소개한 사례처럼 필요한 경우 자신이 기획한 보고서를 제안할 수도 있다. 중년의 전직 시장은 대부분 소개를 받는 경우가 많다. 당초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신의 상품성을 적극 알리려는 자세로 전직활동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이래야 나이의 벽을 돌파할 수도 있고 자신의 강점과 경험을 살리는 일자리를 쟁취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오영훈 조인스HR㈜ 라이프 커리어 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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