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수퍼위크 … 내주 4당 후보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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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5일부터 5·9 대선에 출마할 4당 후보가 사실상 확정되는 ‘수퍼 위크(Super Week)’가 시작됐다. 미국으로 치면 민주·공화당 경선에서 전체 50개 주 중 10여 개 주 대의원을 결정하는 2월 말~3월 초의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이나 마찬가지다.

오늘·내일 국민의당 호남·제주 #27일 민주당 27만 명 호남 경선 #28일은 바른정당 본선 후보 결정 #31일엔 한국당 최종 후보 선출

25~26일엔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박주선 후보의 처음 경선지인 광주·전남·제주, 전북의 현장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은 호남을 시작으로 권역별 현장투표 80%에 마지막 날인 4월 4일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호남이 텃밭인 국민의당으로선 호남 경선이 분수령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도 27일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214만 명 선거인단 중 수도권 다음으로 선거인단(27만여 명)이 많다. 또 역대 민주당 경선에서 늘 호남의 승자가 당 대선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25~26일 ARS 투표를 한 뒤 27일 현장투표를 거쳐 승자를 가린다. 민주당은 호남에 이어 충청(29일), 영남(31일)과 다음달 3일 수도권 경선 결과를 합산해 대선후보로 확정하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결선투표를 통해 4월 8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바른정당은 28일 4당 가운데 가장 먼저 본선 후보를 결정한다. 23일까지 유승민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상대로 누적 집계에서 830명(62%) 대 504명(38%)으로 앞서 있다. 이어 31일 자유한국당도 홍준표·김진태·김관용·이인제 후보 가운데 현장투표 50%(26일)와 여론조사 50%(29~30일)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정한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수퍼 위크가 끝나면 김종인 전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추진하는 ‘보수 대연합’ ‘반문연대’ 등의 대선 구도 재편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효식·위문희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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