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은 기본, 부품까지 이 정도면 풀체인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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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는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왼쪽)와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 부분적인 변경이 아닌 대대적인 변화가 특징이다. [사진 각 사]

확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는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왼쪽)와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 부분적인 변경이 아닌 대대적인 변화가 특징이다. [사진 각 사]

중형차 시장 과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형차=쏘나타’라는 공식도 오래 전 깨졌다. 최근 1년간(2016년 2월~2017년 2월) 국산 중형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 쏘나타 7만5044대, 르노삼성 SM6 6만4857대, 쉐보레 말리부 4만2690대, 기아 K5는 4만1959대로 나타난다. 렌터카와 국가기관 판매를 제외한 순수 소비자 판매량만 따지면 SM6가 쏘나타를 넘어선다. 가솔린 중형차 판매량만 따지면 말리부가 판매 1위다.

인테리어의 고급화가 돋보이는 쉐보레 트랙스.  [사진 각 사]

인테리어의 고급화가 돋보이는 쉐보레 트랙스. [사진 각 사]

2000여 개 부품을 바꾼 도요타 캠리. [사진 각 사]

2000여 개 부품을 바꾼 도요타 캠리. [사진 각 사]

경쟁이 치열해지자 현대차는 쏘나타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마치 풀체인지(완전변경)를 연상시킬 정도로 큰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이름도 쏘나타 뉴라이즈(Sonata New Rise)로 정했다.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은 물론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 센스(Hyundai Smart Sense)도 탑재된다.

자동차 업계 페이스리프트 경쟁
스마트 센서 등 파격적 변신 추구
쏘나타 뉴라이즈 디자인 등 큰 변화
아베오·트랙스 내부고급화에 중점

쏘나타 뿐만이 아니다. 이미 파격적인 형태로 큰 변화를 추구하는 페이스리프트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았다. 가장 먼저 큰 변화를 보인 것은 도요타다. 2015년형 공개한 캠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무려 2000여개의 부품을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전면 디자인도 대폭 수정했다. 보통 앞부분만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후면부 디자인까지 바꿨다. 차체 개선과 서스펜션 구조의 변경, 스티어링(조향) 시스템과 브레이크까지 업그레이드 했다.

캠리가 큰 폭으로 변화되자 경쟁모델인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 역시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어코드는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안개등·리어램프와 같이 차량에 사용되는 모든 조명을 LED로 바꿨다. 너무 단단해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던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주행성능과 승차감 모두 잡아내도록 했다. 닛산 알티마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모든 디자인을 바꿨다. 공기저항도 10%나 줄였다.

쏘나타를 포함해 일본 3개사 중형세단의 변화가 외부 디자인에서 시작됐다면 쉐보레 아베오와 트랙스는 내적인 부분의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소형 SUV 트랙스는 저렴해 보였던 실내 디자인을 확 바꿨다. 우선 실내를 수평적인 구도로 재설계해 조금이라도 넓어 보이도록 했다. 장난감 같았던 계기판도 고급스럽게 변경됐다. 무광 플라스틱 소재를 고광택 블랙 소재로 바꾸고 크롬 장식도 아낌없이 더했다. 고급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박음질 장식도 이번 트랙스를 통해 추가했다. 소비자 층의 취향에 맞춰 인포테인먼트도 업그레이드 했다.

향후 국내시장에 출시될 페이스리프트 모델들도 큰 폭의 변화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국내에서 르노삼성 QM3로 판매중인 르노 캡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LED 헤드라이트가 장착된다. 폭스바겐 골프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LED 라이트와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판, 손동작을 인식하는 제스처 컨트롤(Gesture Control) 등의 최신 기술을 받아들인다. 이를 통해 현재의 시장 상황에 맞서나갈 예정이다.

포드 머스탱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10단 변속기를 탑재한다. 하체 구조도 바꿔 주행성능을 높인다. 인피니티 Q50 페이스리프트는 인테리어의 고급화는 물론 새로운 스티어링 시스템과 서스펜션을 적용한다. 반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까지 강화할 예정이다.

오토뷰=김선웅·전인호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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