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아내 "우릴 지옥에 빠뜨려 놓고…행복한 표정으로 김민희 쳐다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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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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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57) 감독의 아내가 '리얼스토리 눈'에 출연해 남편과 배우 김민희(35)의 불륜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홍 감독 아내는 "이대로 결혼 생활을 멈출 수 없다"며 "이혼은 없다"고 말했다.

2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은 홍 감독의 아내 A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A씨는 "우리를 지금 이 지옥 속에 빠뜨려 놓고, 남편은 너무 행복한 표정을 해가지고 김민희를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13일 불륜설 9개월 만에 관계를 인정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건대 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고백했다.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의 기자회견. 사진=유투브 캡처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의 기자회견. 사진=유투브 캡처

A씨는 "저에게는 이혼이란 없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있다. 저희 남편이 큰소리 치고 돌아올 것 같은.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저희 남편은 그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은 지금 첫사랑에 빠진 소년 같다. 그런데 저희 부부 정말 잘 살았다"라며 "요즘 말로 끝난 부부 사이인데 왜 그러냐고 어처구니가 없다. 저는 어찌됐든 부부생활의 기회를 더 주고 싶다. 힘들어도 여기서 이렇게 그만 둘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겁이 좀 많고 극악스럽지 못하다. 김민희에게 뭐라고 하면 '아내가 그러니까 남편과 헤어졌겠지'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생활비도 끊었다고. 홍상수 아내는 "생활비는 제가 벌고 있고 딸 유학비도 저하고 친정에서 보태고 있다"면서 "30년동안 부부사이가 정말 좋았다. 집돌이였고 집밥도 좋아했다. 부부 사이가 나빠서 저러는 게 아니다. 제 느낌엔 남편이 다시 돌아올 거다"고 말했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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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학교로 찾아온 '리얼스토리 눈' 측의 질문에 "그 사람 얘기는 수없이 매일 듣고 있다"라며 "그만 얘기해요. 됐습니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홍 감독은 "저한테 하루에도 수십통씩 문자 보내는 사람"이라며 "저한테 만나자고 해도 안만나는 사람이니까 그만 이야기해요"라며 발끈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하지만 아내 A씨는 "이혼하지 않겠다"며 조정에 응하지 않았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아 이혼 소송으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송달이 되지 않아 재판 진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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