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고심 끝에 대선 불출마"...대선 5월 9일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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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고심 끝에 대선 출마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차기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임시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의 대선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 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뤄선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불출마 사유에 대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2017.3.14한국경제 강은구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2017.3.14한국경제 강은구기자

황 권한대행은 "앞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겠다"며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5월 장미대선'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오늘 국무회의에서 19대 대통령 선거일을 결정하고 그 선거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대통령 선거일은 5월 9일로 확정됐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당면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 정치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행자부 등 관련부처에서도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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