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클릭] 뉴욕 메트 미술관의 양심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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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등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이 소장품 20개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이탈리아 문화부에 전달했다고 3일 보도했다. 반환 작품 중에는 그리스 화가 유프로니오스의 작품이 그려진 2500년 된 도자기 단지와 3세기께 시칠리아에서 만들어진 은제품 세트(15개) 등이 포함돼 있다.

해럴드 홀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대변인은 "이들 작품에 대한 법적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탈리아 정부에 반환할 예정"이라며 "반대 급부로 이탈리아 정부가 같은 급의 우수한 고미술품을 우리 미술관 측에 장기 대여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고미술품 반환 협상을 벌여 왔으며 15일께 로마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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