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실시간 급상승 차트에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1위를 기록했다. 2011년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통해 지명도를 높인 버스커버스커는 프로그램 종료 후 '벚꽃엔딩'을 발표했다. 벚꽃엔딩은 곡명처럼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 잎이/울려 퍼질 이 거리를/둘이 걸어요'가 반복되는 후렴구를 통해 봄의 '로망'을 자극한다.
2012년 3월 발매된 이 곡은 지난 5년간 매년 봄이면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봄 대표송'의 위엄을 이어갔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면 길거리에서 '벚꽃엔딩'을 접하는 게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을 정도다. 지난해 4월 한국갤럽의 설문에 따르면 '봄하면 생각나는 곡'으로 설문 응답자의 22.5%가 '벚꽃엔딩'을 꼽아 1위를 기록했다.(전국 만19세 남녀 1001명 대상)
한편, 원조 '좀비 노래'의 대표곡은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들 수 있다. 1982년 발표된 이 곡으로 이용은 가요대상, 10대 가수상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대스타'로 발돋움한다. 여전히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대부분의 방송 매체, 특히 라디오 방송 등에서 등장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시즌에 따라 대중이 반사작용하듯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며 "하나의 각인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