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 미래 소비 트렌드 예측, 새 사업 모델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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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이나 지능화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8월에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VR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이나 지능화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8월에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VR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이 미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등 중장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향후 10년간 지속될 미래 메가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본부장에 앉혔다. 이는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구조나 경쟁력으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미래사업본부는 각 부문별로 산재돼 있는 미래성장 관련 R&D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미래MD 및 R&D 담당, 콘텐츠개발 담당, 신규점 프로젝트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나 지능화된 서비스 개발에 우선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채팅형 챗봇인 ‘헤이봇’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톡 옐로아이디(추천친구)를 통해서 1:1 채팅을 할 수 있어 상담원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5000여 개의 키워드를 등록해 5만 개의 답변을 준비했고 향후 4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thehyundai.com)에 VR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다. 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파라점퍼스·노비스·나이키·아디다스 매장을 모바일앱과 VR기기를 통해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VR기술을 활용해 매장을 고스란히 재현한 것이다.

미래사업본부의 컬러는 올 연말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처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2019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2019년),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2020년) 등 향후 오픈이 예정된 신규 점포에도 업그레이드된 사업 전략 등이 투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런 미래 사업모델 발굴 및 개발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이미 지난해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분석 보고서인 ‘퓨처리스타(FUTURISTA)’를 만들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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