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예금 359억 이자로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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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해재단 운영방향 일문일답
재단법인 일해연구소 (소장 김기환·이사장 정주영)는 29일 성남에 있는 연구소강당에서 설립이후 첫기자회견을 갖고 연구소 설립동기, 후원회구성과 설립자금을 포함한 재단운영실적,앞으로의 운영방향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이사장으로 선출된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연구소의 입장을 발표한뒤 기자들과 1문1답을 가졌다.

<발표내용>
연구소의 설립동기는 83년 버마의 아웅산사태후 귀국하는 비행기속에서 돌아가신 인재들의 뜻을 살리기 위해 전두환대통령과 경제4단체장이 뜻을 모은데서 비롯됐다.
참변을 당한 분들이 국가의안보·외교·경제분야에서 큰일을 하던 분들이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므로 살아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안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그뜻 을 이루자는데 공감했다.
그에 따라 전경련등 경제4단체장이 의논해 자기 힘으로 기업을 이끌고 나가는 기업과 정부지원을 받지않는 기업만 출자해 3년동안 5백억원의 돈이 모아졌다.
이런 큰돈이 모인것은 아웅산사건의 충격이 너무 컸으며 사망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재단자산은 5백43억원이며 이중 유동자산은 40억원이고 86년 결산액은 27억원이며 금년도 예산은 43억원이다.
재단은 앞으로 완전히 공개적으로 운영해 오해가 없도록 하겠고 설립취지에 맞도록 운영하겠다.
-자산 내용중 장기성 예금이 3백59억원으로 알고 있는데 그돈은 어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가.
『6개 시중은행의 87개 구좌와 투자금융에 1구좌, 투자신탁에1구좌가 예금돼 있으며 그 과실로 연구소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투자신탁이나 투자금융에 예금돼 있는 것은 그를 통해 증권에도 투자할수 있는 것이 아닌가.
『모든 예금주는 이자율이 높은 은행에 예금하게 마련이다. 투자금융등을 통해 주식을 살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투자액수가 적고 분산돼 있기 때문에 상상할수 없는일이라 생각한다.
예금을 받은쪽이 증권을 얼마나 샀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은행예금의 과실로 운영한다는 것은 앞으로 기부금을 안받겠다는 뜻인가.
『그것은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고 기부자가 있으면 받겠다.』
-앞으로 일해재단이 서울대·학술원·전경련등에 귀속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법적절차를 밟아본 적은 있는가.
『시초간이다. 설립취지에 맞는 방향에서 재단은 공개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연구소의 명칭은 대통령의 아호를 따온 것으로 아는데 명칭 이외의 관련은 없는가.
『명칭이외에는 아무런 관련이없다.』
-야권 일각에서 연구소가 증시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만일 근거가 없다면 어떤 부분의 오해때문인가.
『질문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 내가 언급할 필요도 없을것 같다. 다만 무엇인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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