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통신용 영상 기술「초당 20프레임도 거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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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대학의 한 공학 교수가 캘리포니아 주와 한 무선 반도체 업체의 후원 아래 무선 기기용 스트리밍 동영상의 화질과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제이콥스 전기 컴퓨터 공학스쿨 교수인 트뤙 뉴엔은 영화나 동영상 회의, 비디오 감시 같은 실시간 동영상 애플리케이션들을 무선에서 구현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이 연구를 위해 스카이웍스 솔루션과 캘리포니아주 산학협동 연구 프로그램으로부터 3년간 2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 미국의 무선통신 사업자들은 음성 통화량이 급락함에 따라 고객들을 데이터 집약적 서비스로 유도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지난 주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을 라이선스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술은 좀더 빠른 이동전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좀더 범용화시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텔도 또한 휴대 전화용 고성능 프로세서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 프로세서는 디지털사진, 웹 검색, 컬러 화면 등의 고급기능을 휴대 전화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이러한 데이터 집약적 무선 애플리케이션들은 2006년까지 총 20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한다.

많은 통신 사업자들이 이미 무선 메세징, 사진 전송, 게임 다운로드 같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문제는 이러한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아직 큰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점이다. 작년 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동영상 회의 등의 전문 작업을 위한 차세대 데이터 전용 휴대 전화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들쭉날쭉한 동영상 화질은 무선기기용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요인중 하나이다.

동영상 프로세싱 및 압축 분야의 전문가인 뉴엔은 “무선 웹의 등장으로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수준의 대역폭으로는 폭넓게 채택될만한 동영상 화질을 구현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뉴엔은 그의 연구가 휴대 기기 수준의 디코딩 방식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프레임을 추가 생성하도록 디코더를 조작함으로써 동영상을 좀더 매끄럽게 재생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상태다. 그의 초기 프로토 타입은 초당 65Kb의 속도에서 초당 20 프레임을 생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 동일한 장비로 얻을 수 있는 프레임 수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매사추세츠 우번에 소재하고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스카이웍스는 뉴엔에게 12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의 디지털 미디어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자체의 UC 디스커버리 그랜트를 통해 8만 6000 달러를 후원했다.

1996년 시작된 산학협동 연구 프로그램은 매년 약 2000만 달러를 UC 디스커버리 보조금 명목으로 제공해오고 있다. UC 디스커버리 보조금은 캘리포니아 소재 업체와 주 대학 캠퍼스 간의 연구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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