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나빠져 앞당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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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경련은 18일 상오 갑작스레 회장단 기자회견을 자청, 「구속 근로자 석방」과 「인간중심의 경영 체제발전 등을 주창하고 나서 눈길.
노사분규가 점차 진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전경련은 당초 이 달 말께 노사분규가 완전히 수습되고 난 뒤 노사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제의하기로 회장단 모임에서 얘기가 돼있었지만 당초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 구속자 석방 등을 건의하고 나온 것.
전경련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경영진에 대한 폭행사례의 국무회의 보고와 강력한 공권력 개입 요청 등으로 전경련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데다 최근 국민운동본부와 일부 기독교 단체 등 재야일부단체로부터의 공식·비공식 비난과 압력이 비등한데 따른 기민한(?) 대응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유력.
한편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원래 우리 국민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이 같은 노사화합을 주창함으로써 추석이 지난 뒤 새로운 출발을 도모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들어 노사분규가 완전한 수습국면에 접어들어 시기를 좀 앞당긴 것뿐』이라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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