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 북한 공격 대비 '워 게임'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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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훈련은 북한으로 짐작되는 가상 적이 미국.일본.한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가상 적이 발사한 7기의 미사일 중 1기는 미 알래스카 서부 해안의 알루샨 열도에 도달했다. 그러나 알래스카의 미군 기지인 포트 그릴리를 비롯해 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콜로라도 스프링스 등을 겨냥한 나머지 6기는 미국의 요격 미사일에 의해 공중에서 파괴됐다. 이번 워 게임에는 한국의 패트리엇 PAC-3 포대와 동해에 배치된 미 해군의 SM-3 요격 미사일,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된 10기의 요격 미사일이 동원됐다.

이날 워 게임에는 의원.보좌관들과 12명의 기자가 참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부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장교까지 주요 지휘관 역할을 담당했다. 워 게임은 다음달 6일 미 행정부의 2007 회계연도 예산 편성 계획 발표를 앞두고 미사일 방어망(MD)에 대한 의회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04년 12월과 지난해 2월에 '미사일로 미사일을 떨어뜨리는'MD 요격 실험을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한편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미사일을 태평양으로 발사해 미국.일본.한국 등 주변국을 놀라게 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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