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기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 수사 불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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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등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다른 대기업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대기업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은 현재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공식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28일까지인 특검 활동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조사 가능성이 언급됐던 롯데·CJ·SK 등에 대한 공식수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검은 그간 SK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았는데,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3월 박 대통령과 독대한 후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출연을 요구 받았다. CJ 역시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배경이 조사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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