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에너지로 따듯한 겨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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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적은 에너지로 따듯한 겨울을-.
에너지관리공단은 17일까지 서울여의도 기계공업전시장에서 「87우수에너지절약 기자재전」을 열고 있다.
가정에너지 분야에 출품된 주요 난방기기를 알아본다.
◇석탄보일러= 비용과 난방 면적면에서 연탄 및 기름보일러의 중간형으로 20∼50평에서 효율이 높다. 직경4∼20㎜의 질 좋은 알맹이형 무연탄을 연료로 쓴다. 연료비는 연탄을 100으로 했을때 석탄 150,기름보일러 200정도.
보일러 가격은 1만5천?형 (27평난방)이 50만원대다.
타고나면 석탄의 12%가량이 재로 나오는데 최근에 구조가 보완돼 누출먼지가 많이 줄었다. 한번 석탄을 공급하면 4∼5일은 계속 때며 온도조절기로 실내에서 열량조절이 가능하다.
◇연탄보일러의 개선= 연탄보일러의 굴뚝에 다는 개자리와 열효율을 높이는 연탄 덮개가 선을 보였다.
개자리는 연탄보일러의 불완전 연소와 노폐물 제거 효과가 있다. 보일러에서 나오는 연통밑에 T자형의 개자리를 달면 화력이 좋아지고 가스가 차지 않는다. 연탄 덮개는 연탄에서 나오는 불완전 가스를 재연소시켜 효율을 5%이상 높여준다.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산뜻한 모양의 알루미늄 라디에이터는 방열 면적이 기존제품보다 2∼3배 넓다. KS규격으로 다양한 크기의 라디에이터가 선보였다.
알루미늄은 부식에 강해 10년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난방 면적으로 따져 1평에 1만5천∼2만원으로 주물식보다 시공비를 포함해 20%정도 저렴하다.
알루미늄 라디에이터는 주문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도 생산된다.
이밖에 한곳에 파이프를 설치, 각 방이나 거실등의 라디에이터에 가는 공기와 온수를 조절하는 제품도 있다.
◇전자식 온돌시스팀=소형의 석유보일러에 전자제어회로를 부착, 발열효과를 높였다. 90%의 열효율로 하루 8∼12시간 자동으로 가동할때 24시간 일정한 온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보일러의 물탱크와 순환펌프가 내장돼 시공이 간편하고 소형으로 별도의 보일러실이 필요 없다.
특히 조립식 온돌난방판을 쓰면 30분이내에 난방이 된다.
필요에 따라 각 방의 온도를 차등 조절할 수 있으며 과열방지장치가 들어 있다. 보일러 가격은 1만5천㎉가 66만원선으로 좀 비싼 편. 20평을 난방하려면 온돌값을 포함, 2백60만원 가량이 든다.
◇태양열 냉난방= 태양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이 흥미롭다. 히트 펌프를 쓰는 이 시스템은 태양열이 없을때도 작동되도록 꾸몄다. 즉 집열판 내부에 특수가스를 주입시켜 액화했다가 다시 기화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한겨울에도 섭씨50도의 온수가 나온다는 것. 다만 수입자재가 많아 12평에 5백만원정도 소요되는게 부담.
태양열 온수시스템은 최근 성능이 크게 좋아졌다. 5인가족이 연중 섭씨43∼80도의 온수를 풍부히 쓸수 있는 태양열온수기가 전시중이다.<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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