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2005년 실적 살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LGT, 순익 2368억 … 창사 후 최대
매출은 3조5094억원

LG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3조5094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004년(226억원)의 10배가 넘는 2368억원에 달했다.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다. LG텔레콤의 호조는 가입자 수가 늘어난 데다 사용량이 많은 가입자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1인당 평균매출액(ARPU)이 올라가고, 데이터.음악 등 서비스 매출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연간 ARPU는 3만8694원으로 2004년보다 5.5%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도 4분기에 7120억원으로 분기별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5400억
전분기보다 43% 늘어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의 악재에도 낸드플래시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743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보다 각각 17%, 43%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지난해 5조7534억원의 매출에 1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2004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20% 정도 감소했다. 다만 법인세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순이익은 7.4% 증가한 1조817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7%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30%)에 못지 않은 수준이었다.

LG화학, 매출 7조4251억 … 소폭 증가
영업이익은 19.4% 감소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은 7조4251억원으로 2004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17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5.4% 줄어든 4003억원에 그쳤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부담이 가중된 데다 중국 업체들이 PVC 생산을 크게 늘리면서 경쟁이 심해지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LG화학은 LG대산유화 합병과 산업재 및 정보전자 소재사업의 매출 증대 등을 고려해 올해에는 매출 목표를 9조5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또 석유화학부문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의 시설투자에 지난해보다 1500억원이 많은 65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희성·김창우·임장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