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네커」오늘 서독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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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AP·DPA=연합】동독공산당서기장겸 국가평의회의장「에리히·호네커」가 7일 역사적인 서독방문을 시작한다.
「호네커」의 5일간 서독방문은 동·서독이 분단된 49년이후 동독공산당서기장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호네커」의 이번 본 방문은 동독에서는 드물게 약1천명의 동독인들이 군축을 요구하고 소련공산당서기장「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을 찬양하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시위를 벌인지 꼭 이틀만에 이루어지는것이다.
서독지도자들은「호네커」의 방문이 동·서독의 전반적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크렘린 관리들은 동독인들에 대한 여행제한이 완화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때에「호네커」의 서독방문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의 방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본주재 외교관들은 최소한 소련의 묵인이 없었다면「호네커」의 방문이 실현될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의 여행은 동서유대관계 개선의 확고한 신호라고 말했다.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호네커」의 서독방문을 하루앞둔 6일 논평기사를 게재, 서독정치인들이 낡은 개념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제법에 따라 동독과 무조건적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쌍방의 주권·영토불가침권·내정불간섭원칙등을 인정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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