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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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13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재소환한다는 방침을 12일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을 내일(13일) 오전 9시 30분 재소환해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된 추가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도 재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 “내일 조사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월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부당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및 위증 등)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최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대 컨설팅을 계약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지상·정진우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