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배수펌프 늘려 집중호우지역에 긴급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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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는 4일 집중호우 때 유수지에서 물을 퍼내는 펌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국지지역의 침수를 막기 위해 이동식 배수펌프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는 7·27 집중호우 때도 나타난 것과 같이▲반포·면목·양평유수지에서는 풀가동해도 펌프용량이 적어제대로 물을 퍼내지 못해 주변지역이 침수됐으나▲잠실·성내 등 강동지역유수지는 보유하고 있는 펌프를 풀가동하지 않는 등 지역에 따라 펌프사용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절대적으로 부족한 유수지에는 고정식펌프를 증설하는 한편 예비용 이동식 배수펌프를 확보, 강우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역의 유수지간이펌프장, 수해침수지역에 긴급배치·배수작업을 펴기로 했다.
지난달 3일 상오 침수위험에 처했던 상암동 난지도지역에 시내 수원지·수도관리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이동식펌프 11대가 동원돼 배수작업을 실시, 침수피해를 막았다.
서울시관계자는『고정식 배수펌프를 설치할 경우 소요되는 펌프장 설치비용 등 예산을 줄이고 곳에 따라 다른 강우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이동식배수펌프는 30마력짜리 1대에 2백만원선.
현재 서울시내의 배수펌프는 33개 유수지에 1백96개, 13개 간이펌프장에 27개 등 모두 2백23개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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