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택시 8천대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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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28일 하오4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부산회사택시 운전기사 3백여명은 이날 하오8시쯤부터 초량동 택시사업조합앞 인도에서 『근로조건 개선하라』『사람좀 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있던 단위노조조합장 40여명과 함께 농성을 벌이다 서면·감전동등지로 몰려가 운행택시등에 행패를 부렸다· 하오8시30분쯤에는 감전동 제일교회앞에서 택시운전사 50여명이 지나가던 부산2바6248호 개인택시(운전사 김만택·45)와 부산2바8382호 개인택시(운전사 정차봉·48)를 세워 파업동참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운전사 김씨등을 끌어낸뒤 김씨의 차를 뒤집어 엎고 정씨의 차앞유리창을 돌로 부수는등 파업운전사들에 의해 이날밤 모두 23대의 개인택시가 파손됐다.
이같은 소동때문에 한진교통·덕포운수·세일교통·삼흥교통등 운행을 계속하던 4개회사 택시2백여대도 운전사들의 파업동참으로 이날 자정부터 운행이 중단돼 부산시내 전택시업체, 1백9개회사 8천1백2O대의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됐었으나 29일 상오 일부회사는 사업주의 설득에따라 1백여대의 택시가 운행에 나섰다.
【광주】광주시내 일반택시들의 전면운휴사태가 4일째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65개 택시회사사업자들이 이에 맞서 29일∼9월25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광주시에 무더기로 사업휴지신고를 했다.
광주시는 사업휴지신고를 일단 접수, 노사협상등 분규사태추이를 봐가며 7일이내 처리케된 민원처리규정에 따라 허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방은 28일 곡성택시 7대가 임금 1백%인상을 내건 운전사들의 파업으로 새로 운휴에 들어가는등 광주와 목포등 6개 시·군관내 총2천69대의 일반택시들이 29일 현재 운행을 중단하고있다.
목포시관내 2개 시내버스회사 소속 1백31대의 버스도 노사와 실마리를 찾지못해 4일째 전면 운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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