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늘 총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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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AP·로이터=연합】필리핀정부의 기름값 인상조치에 반대하는 노조단체연합회는 지난24일「아키노」정부출범이후 최초의 전국적인 총파업을 26일 하룻동안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아키노」대통령은 25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올린 유가를 부분적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노」대통령은 전국에 방영된 TV연설에서 원유수입관세를 20%에서 15%로 내리고 국영 카지노도박장의 수입도 석유가격 인하자금으로 사용할것이라면서 에너지조절위원회측에 소비자에 대한 유가를 인하하도록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에너지조절위는「아키노」대통령의 건의에따르기로 했다며 26일부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될 것 이라고 밝혔으나 26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가격은 지난14일 휘발유와 등유및 기타 석유제품 소비자가를 평균l8% 인상하기전의 가격보다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이번의 정부측 인하조치가 취해진후 석유거래업자 협회에서는 26일의 파업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노조측에서는 전국적인 총파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단체연합회는 지난24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유가인상조치가 외국석유회사들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26일의 총파업에는 전국의 공장과 학교·운수업체등에서 2백만명이상이 참가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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