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체 교육프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공연장·전시장·고궁등 각종 문화공간이 일반인을 위한 문화교육장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77년4월 국립중앙박물관이 특설강좌 「박물관대학」으로 사회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 이래 해를 거듭하면서 유관기관으로 계속 확산돼 내용도 다채로와졌다.
현재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국립중앙박물관·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화발전연구소(덕수궁)·국립현대미술관·국립극장·한국미술관등. 공사가 진행중인 예술의 전당·국립국악당등도 완공이후 이들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박물관대학 외에도 노인학교·토요공개강좌 (하오2시) 등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방학기간중에는 청소년박물관교실 (중·고생대상)·어린이박물관교실 (국교생대상) 등을 개설하고 있다. 금년에 신설한 노인학교는 박물관대학처렴 연2회 실시되는 것으로 60세이상 노인 1백명을 대상으로 노인문제를 가미한 전통문화와 역사강좌가 주교육내용.
국립현대미술관은 1년과정의「현대미술아카데미」외에 단기프로그램으로 토요미술강좌(하오2∼4시) 를 격주로 운영중. 대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수 있다.
방학중에는 중·고생을 분리, 청소년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미술교사 특강도 실시, 재교육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국립극장은 예술강좌를 전담하는 국립극장 예술진흥회를 올해 사단법인체로 발족시키는등 사회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1년과정의 이 예술강좌는 연극·국악·무용·서양음악등 58개강좌로 이뤄진 것이 특징.
한편 문예진흥원 문화발전연구소는 1년과정의 문예교양강좌와 생활미술반 운영 외에 음악감상회·영상감상회를 벌이고 있어 이채롭다. 음악감상회는 월∼일요일(평일낮12시30분·일요일 하오2시), 영상감상회는 토요일 (낮12시30분) , 일요일 (하오2시) 에 각각 마련된다.
이들 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층은 대부분 40대 가정주부.
영상감상회나 음악감상회등의 프로그램은 가족동반의 경우도 많다고 문예진흥원 관계자는 들려준다.
문화공간을 통해 마련되는 교육프로그램이 일반에게 크게 호응을 받는 것은 신뢰도와 저렴한 비용 때문. 즉 전문기관이 실시하는 교육이므로 믿을만하다는 기대감과 1년과정의 장기교육프로그램도 5만∼6만원의 수강료면 해결되며, 단기강좌의 경우 거의 다 무료라는 실익이 한데 어울린 때문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육과 박연근사무관은 분석한다.
이관계자는 『앞으로 일부 프로그램에 적용되고 있는 학력제한등을 철폐, 여러계층이 고루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가면 더욱 활성화될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