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한마디에 베스트셀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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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책(사진)이 "일독을 권한다"는 오사마 빈 라덴의 한 마디에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외교 비평가인 윌리엄 블럼의 저서 '불량국가: 세계 유일 강대국으로 가는 길'은 빈 라덴이 19일 알자지라에서 언급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판매 순위에서 20만9000번째에 불과했다. 그런데 빈 라덴이 육성 테이프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보면 유익할 것"이라고 한마디 하자 다음날 3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블럼은 20일 자택에서 "빈 라덴의 말을 듣고 놀라 기절할 뻔했으나 한편으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책 판매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이 흥미로울 뿐 누구 발언 덕이었느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0년 출간된 320쪽 분량의 이 책은 "테러리스트들은 왜 미국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는가"로 시작된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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