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농협 권총강도 1억 강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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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도 파주시 농협지점에 권총(38구경)을 휴대한 복면강도 두명이 침입, 실탄과 공포탄을 발사한 뒤 현금과 수표 등 1억3천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6일 오후 4시25분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운정리 교하농협 운정지점에 검은색 복면을 하고 장갑을 낀 괴한 두명이 권총을 들고 침입해 천장과 창문에 공포탄 한발과 실탄 두발을 발사했다.

범인들은 이어 "전부 엎드려"라고 소리친 뒤 출납 직원 정태수(45.주임)씨에게 검정 가방을 건네며 "금고 문을 열고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창구에 있던 현금과 수표, 금고 속의 현금 등 모두 1억3천2백60여만원(현금 1억1천4백만원, 수표 1천8백40여만원)을 가방에 넣은 뒤 훔친 차량인 비취색 경기45로6382호 뉴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고양시 일산 방면으로 달아났다.

범인들은 농협에 청원경찰이 배치돼 있지 않은 점을 미리 확인하고 마감시간 직전에 셔터가 내려지지 않은 정문으로 들어왔다.

당시 농협에는 남녀 직원 네명과 고객 다섯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총기와 함께 군용 더블백.복면을 사용한 것으로 미뤄 현역 군인이나 최근 전역자의 범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군부대와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파주=전익진.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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