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 정유라 잡으러 잠복 시작한 정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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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유라가 머문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예거호프 승마장 내 별채.

지난해 정유라가 머문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예거호프 승마장 내 별채.

독일에 머물고 있는 최순실(60ㆍ구속)씨의 딸 정유라(20)를 체포하기 위해 현지에서 사복경찰이 투입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사는 한 교민의 말을 통해 “2일 오후 7시쯤 어느 한식당을 나오는 길에 남성 두명이 차량 안에서 바깥 동정을 살피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 한식당은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 교민은 “차량 번호 앞자리 WI가 표시된 것으로 봤을 때 경찰로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검찰은 공식적으론 “정씨의 신병을 확보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이는 외국인에 대한 수사에서 해당 국가의 공식 요청 없이 체포 등 신병 확보에 나서면 외교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그럼에도 사복 경찰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현지를 탐문 했다는 것은 조만간 있을 한국의 공식 사법공조 요청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한식당은 최씨 모녀와 이들의 수행원들이 회식을 하던 곳이다. 정씨 집과 약 13㎞ 거리에 있는 이 곳은 2014년 최씨와 이혼한 정윤회씨도 자주 찾은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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